청주 용암동 20대 야차룰 사건 및 야차룰 뜻 정리
충북 청주에서 듣기만 해도 끔찍한 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심야 시간 한 공원에서 20대 여성이 강요에 의해 10대 청소년들과 연달아 맨몸 격투를 벌이다가 결국 심정지로 숨지는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단어가 바로 ‘야차룰’이라는 생소한 표현일 것입니다. 도대체 야차룰이 무슨 뜻이길래 이런 참변이 벌어졌을까요?
야차룰 뜻
야차룰은 글러브나 헤드기어 같은 최소한의 보호장구도 전혀 착용하지 않고, 특별한 경기 규칙 없이 맨주먹으로 끝장을 볼 때까지 맞붙는 무규칙 스트리트 파이트 방식을 뜻하는 은어입니다. 유튜브 등에서 자극적인 길거리 맨손 격투 콘텐츠가 유행을 타면서 청소년과 젊은 층 사이에서 일종의 놀이나 서열 정리 방식처럼 왜곡되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눈 찌르기나 물어뜯기 같은 몇 가지만 빼고 맨주먹 타격을 전부 허용하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길거리에서 이를 흉내 낼 경우 심각한 뇌 손상이나 사망 사고로 직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청주 용암동 20대 야차룰 사건
비극이 일어난 곳은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에 위치한 한 공원이었습니다. 지난 5월 29일 자정이 막 지난 새벽 시간, 20대 여성 피해자는 피의자들의 강요에 의해 현장에 있던 10대 여성 2명과 잇따라 강제로 맞붙어야 했습니다.
가해자들은 피해자의 연인을 포함한 20대 남녀 일행이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가 싸움을 원하지 않았음에도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억지로 대결에 나서게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명과 싸우고 지친 피해자에게 또 다른 10대와 연이어 싸우도록 내몰았고, 무방비 상태에서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결국 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이후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로 급히 옮겨졌으나 안타깝게도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더 분통을 터뜨리게 만드는 것은 사건 직후 가해자들의 뻔뻔한 대처였습니다. 사람이 쓰러져 숨을 쉬지 않는데도 이들은 경찰에 “술래잡기 놀이를 하다가 피해자가 넘어졌고, 뒤따라오던 사람에게 얼굴과 몸이 깔리면서 숨을 쉬지 않는다”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둘러대며 사고사로 위장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의료진과 경찰의 눈을 속일 수는 없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시신에 남겨진 상흔은 단순한 넘어짐이나 압박 사고로 볼 수 없었고, 경찰이 피의자들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과 주변인 조사를 끈질기게 진행하면서 억지로 싸움을 시킨 추악한 정황이 낱낱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싸움을 강요하고 거짓 진술을 주도한 20대 피의자 2명을 공동강요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아울러 강요에 따라 피해자를 직접 때려 숨지게 만든 10대 여성 2명 역시 폭행치사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청주 용암동 사건은 인터넷 방송에서 소비되던 위험천만한 무규칙 폭력이 현실의 약자를 억압하고 목숨까지 앗아간 명백한 강력 범죄입니다. 어린 청소년들과 20대 사이에서 이러한 잔혹한 행위가 일종의 문화처럼 가볍게 소비되는 풍조에 대해 사법 당국의 무거운 처벌과 함께 사회적인 경각심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