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방 창문을 암막커튼으로 가려야하는 이유

옷방 창문을 암막커튼으로 가려야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파트에 드레스룸까지 다 갖춰진 집이라면 상관없지만 원룸이나 투룸에서 처음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분들, 자취를 시작하는 분들은 따로 옷방이 없어서 행거를 설치해서 쓰곤 합니다.

저는 처음에 결혼생활을 시작할때 지퍼로 지익~ 하고 여는 간이 옷장을 하나 조립해서 그걸 썼었는데 기본 프레임에 부직포를 씌워서 사용하는 옷장이라 뭔가 80~90년대 느낌도 나고 재밌었습니다.

이후 투룸으로 이사를 가니까 작은 옷장이 하나 있어서 거기에 잘 안 입는 겨울옷들을 넣어두고 다른 방 하나는 옷방 겸 작업실로 썼는데 행거를 사다가 설치해서 거기에 다른 옷들을 걸어뒀었습니다.

그런데 따로 가림막이 없다보니 행거에 걸어둔 옷들이 창문으로 들어온 직사광선을 맞아서 색이 다 바래고 변하더군요.

흰옷도 변했고 검은색 옷도 남색으로 변했는데 옷방을 행거로 꾸며둔 분들 중에서 햇볕이 잘 들어오는 창문이라면 암막커튼으로 그 창문을 가려야 옷이 바래지 않습니다.

옷방 창문을 암막커튼으로 가려야 옷들을 오래 입을 수 있고 거실도 여름에 햇볕이 너무 따갑게 들어오는 집이라면 암막커튼을 달아두는 게 좋습니다.

커튼 아주 얇은 게 있어서 해만 가릴 용도로 그걸 달아놨었는데 겨울에 창문으로 들어오는 한기를 얇은 커튼은 막질 못해서 결국은 암막커튼으로 바꾼 적도 있습니다.

단순히 깜깜한 분위기를 좋아한다고 해서 암막커튼을 다는 게 아니라 겨울에는 한기를 막아주는 용도도 있고 옷방이라면 직사광선을 막아주는 용도도 있으니 살다보면 이래서 다들 암막커튼을 달았구나하고 이해하게 될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재밌는 게 살림을 하다보면 왜 엄마들이 그런 행동을 했었는지 하나씩 이해되는 순간이 옵니다.

엄마가 빨래를 하면 왜 옷을 2칸씩 널널하게 널어놨는지도 알 수 있고 빨래를 나눠서 하는 이유도 아는 날이 옵니다.

양말을 왜 뒤집어놓지 말라고 잔소리를 했는지 빨래 내놓기 전에 주머니 꼭 확인하라고 하는 이유도 알게 되는데 주머니에서 휴지가 나오는 건 그나마 다행이고 가끔 그 안에서 볼펜 같은 게 터지면 아주 난리가 납니다.

속옷 같은 것들을 따로 세탁망에 넣어서 돌리기도 하고 직접 해보면 그 이유를 하나씩 알게 되는데 그때부터는 이제 엄마가 해줬던 집밥도 생각나고 엄마의 마음을 슬슬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 옵니다.

부모님한테 잘해야겠다 생각도 들고 하지만 뭐 역시나 그런 순간은 잠시 뿐이고 엄마한테 전화가 오면 또 자연스럽게 툴툴거리는 나를 발견하게 되죠.

언제쯤 철이 들런지 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