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농사 지어서 얼마까지 벌 수 있는지 궁금한 점이 많았습니다.
회사는 10년전에 그만뒀고 자영업을 하고있긴 하지만 그리 신통치는 않은 상황입니다.
와이프는 이제 시골로 가서 살고싶다며 노래를 부르고 있고 시골에 내려가면 농사는 어떻게 지어야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니 그냥 유튜브를 보고 배우는 단계입니다.
농사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기본적인 것부터 요즘 뜨는 신품까지 많이 알아두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변수가 생길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유튜브로 자주 보는 채널 중 하나는 태웅이네인데 이 친구는 인간극장에서 소년농부로 나와서 그때부터 신기한 마음에 티비나 어디 나오면 계속 봅니다.
한태웅이라는 친구이고 방송에 나와서 처음엔 3천평정도 농사를 짓다가 5년이 지난 후에는 1만3천평으로 늘렸고 염소는 5마리에서 40마리, 한우는 10마리에서 21마리까지 늘었다고 소식을 전했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제가 티비를 잘 안 봐서 소식을 몰랐는데 얼마전 태웅이네 유튜브를 보니 벼농사 수입을 공개했더군요.
덕분에 좋은 정보 잘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1. 벼농사 지출
일단은 들어가는 돈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아야합니다.
지출을 보면 농약, 비료, 농기계, 기름값 등이 나가고 인건비는 제외입니다.
본인이 하는만큼 인건비가 들어간다고 계산하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어느 지역에서 농사를 짓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을 사용하는지에 따라서 결과는 다를 수 있으니 간단히 참고자료로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일단 2021년을 기준으로 1만평의 농사를 지었다고 합니다.
지출내역에는 첫번째로 모판이 들어갑니다.
모판은 다 기른 것이 한 판에 2,000~3,000원정도 하고 싹이 튼 것은 한 판에 1,500~2,000원정도 합니다.
1만평의 논에는 1천판의 모판이 들어가니 한 판에 2천원씩 계산해서 1천판이면 200만원입니다.
두번째 지출에는 농작업이 들어갑니다.
논에 퇴비랑 비료를 뿌리고 논갈이를 하고 로터리, 써레질 등등 농작업비가 들어가는데 평당 600원정도 들어가니 1만평이면 600만원이 듭니다.
세번째 지출에는 비료가 들어갑니다.
비료는 200평당 한 포씩 들어가니 1만평이면 총 50포대이고 비료값은 한 포에 2만원정도 하니 50포대만 100만원입니다.
네번째 지출에는 농약값이 들어갑니다.
농약값은 1만평에 대략 100만원정도 들어갔고 그 외에 이삭거름이 한 20만원정도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돈이 들어가서 농사를 한 결과 1만평의 땅에서 총 7200kg의 쌀이 생산되었다고 합니다.
보통 쌀 800kg을 기준으로 360만원이 나오니 7200kg이면 대략 3120만원정도 나온 셈입니다.
이게 최종 수입인데 이거는 2021년도의 쌀값 기준입니다.
2022년도에는 쌀값이 엄청나게 떨어졌기 때문에 이러한 변수도 감안하셔야합니다.
수입은 대충 3100만원이라고 치고 지출을 보면 전체가 대략 1천만원쯤 들어간 것으로 나오니 단순계산으로 두드려보면 1년에 한 2100만원쯤 벌었구나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끝난게 아니며 임대료가 남아있습니다.
임대료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평당 800원정도 합니다.
1만평이면 800만원으로 계산할 수 있고 이를 빼면 최종적으로 남는 수입은 대략 1300만원쯤으로 나옵니다.
1년에 1300만원이면 너무 적지 않나 할 수 있지만 자기땅이 있으면 1년에 800만원을 세이브할 수 있고 추가로 논갈이작업이나 뭐 그런 작업을 통해서 추가수입을 얻을 수 있고 염소나 소를 키우면서도 돈을 벌 수 있다고 합니다.
2. 2022년의 수익
위는 2021년에 공개한 수익이고 2022년도의 수익도 얼마전에 공개를 한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도 2021년과 마찬가지로 1만평 기준으로 수익을 공개했습니다.
2022년도에는 모판값이 150만원 들었고 2021년도에 비해 50만원이 덜 들어갔습니다.
비료값도 57만원으로 2021년도에 비해 지출이 적었습니다.
제초제와 농약으로는 169만원이 나갔고 2022년도에는 콤바인, 이앙기, 트랙터 등의 농기계에 정비값과 기름값을 포함하여 계산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농기계를 오래 쓰면 그만큼 관리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포함했나봅니다.
기름값은 300만원, 정비값은 350만원 들어갔다고 합니다.
드론방제비는 90만원이고 임대료는 동일하게 800만원이 들어갔습니다.
이것들을 다 합하니 총 1,800만원이 넘게 나왔고 이는 2021년도와 비슷비슷한 결과값입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얼마를 벌었냐인데 2022년도의 총수입은 3,000원이 나왔습니다.
지출을 다 빼면 순수익은 대략 1,100만원정도라고 합니다.
순수익은 좀 줄긴 했지만 농사를 좀 더 많이 지어서 1만6천평으로 늘렸기에 최종 1년 소득은 대략 2,000~2,500만원정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3. 12만평은 어떨까?
1만평을 기준으로 이것저것 떼면 대충 1300만원이 남는다는 영상을 봤습니다.
그걸 보고나니 그렇다면 그보다 땅이 10배가 크면 1년에 1억3천만원이 남는걸까 궁금해서 또 다른 영상을 찾아봤습니다.
12만평 벼농사 지으면 수익은 얼마나 남는지에 대한 영상이 올라와있어서 확인해봤는데 이 분은 임대료가 평당 1천원라고 하셨습니다.
1만평에 1천만원으로 계산이 되니 그렇게 따지면 12만평의 땅을 가진 사람은 땅만 빌려주고 1년에 1억2천만원을 번다고 보면 됩니다.
반대로 땅이 없으면 매년 1억2천만원씩 주고 12만평의 땅을 빌리는 셈입니다.
이게 벼농사가 평당 1천원이지 하우스나 다른 작물들은 평당 2~3천원에서 비싸면 4천원까지도 올라갑니다.
평당 매출은 3천원이니 12만평의 땅이면 총 3억6천만원의 수익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농기계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농사가 그만큼 빨라지기 때문에 더 많은 땅을 늘려서 농사를 짓게 됩니다.
모든 설비를 갖추고 점점 규모화를 시키는 것인데 이게 참 신기했습니다.
아무튼 농기계를 다 갖추고 있으면 이것저것 들어가는 돈을 줄일 수 있으니 작은 땅으로 농사를 짓는 것보다는 더 수익이 많이 나는구나 보시면 됩니다.
4. 콩농사 vs 벼농사
콩농사는 낯설었는데 이를 전문으로 하는 분이 나와서 하는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부모님이 농사를 하시는데 돈을 많이 버시는 걸 보고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국비가 공짜인 한국농수산대학교를 나와서 많은 것을 배우고 나와서 콩나물 콩, 된장을 만드는 콩, 검정 콩 등등의 3가지 농사를 짓는데 총 120헥타(36만평)가 농장 전체면적입니다.
콩농사는 타작물재배사업의 일환으로 나라의 지원을 받아 농사가 가능한 품목입니다.
대기업과 제휴를 맺고 생산되는 콩은 대부분 대기업 제품으로 팔려나갑니다.
36만평은 총 46농가가 회원을 맺고 같이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콩농사가 돈이 된다는 것은 일본에서 배웠는데 그때 거의 자동화시스템으로 사람의 손을 타지 않고 콩농사를 하는 걸 보고서 해야겠다 결심을 했답니다.
근데 마침 국내에서도 정부가 지원을 해준다고 하니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36만평의 땅에서 콩농사를 지으면 얼마나 버는지 봤더니 1년 매출이 대략 14억정도 된다고 했습니다.
감자같은 경우는 수작업으로 다 해야해서 인건비를 떼면 남는 게 없어서 이모작으로는 노동력이 덜 들어가는 밀이나 보리를 계획중입니다.
콩농사에 들어가는 기계로는 콤바인이 있고 콤바인 하나면 콩, 밀, 보리 다 작업이 가능합니다.
콤바인 1대의 가격은 1억원대 후반이며 36만평의 땅을 콤바인 1대와 좀 더 작은 2대로 커버합니다.
5. 소 키우기
시골에서는 소를 키웁니다.
농사를 짓고 나온 것들로 소를 먹일 수 있기 때문에 소를 키웁니다.
그리고 사료를 먹여서 등급을 올리면 더 좋은 값에 팔 수 있습니다.
열심히 농사를 짓는 것으로는 부족할 수 있어서 소를 부수입으로 키우는 분들이 많습니다.
투뿔 한우를 2년 넘게 키우면 1천만원 넘게 받고 팔 수 있습니다.
2년 정도 키워서 파는데 너무 일찍 출하를 하면 제 값을 다 받지 못 합니다.
소는 송아지를 사와서 키우는데 송아지 값은 마리당 400~500만원쯤 합니다.
그렇게 들여와서 잘 키우면 2배 이상 뻥튀기가 된다고 보면 되는데 잘 못 키우면 얼마 못 건집니다.
6개월짜리 송아지를 사와서 2년정도 키우고 팔면 끝인 줄 알지만 여기에 사료값이랑 이것저것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 한마리 키우면 2년동안 이것저것 다 빼고 대충 150~200만원 수익이 납니다.
2년동안 한두마리 출하해서는 딱히 남는 것도 없으니 최소 1년에 10마리는 출하를 해야 소로 돈버는 맛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도 소값이 폭락하는 상황에서는 변동이 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수를 생각해서 키워야 합니다.
농사를 하다보면 점점 노하우가 쌓여서 짓는 범위를 늘려가고 소를 키우다보면 마찬가지로 노하우가 쌓여서 송아지도 더 많이 데려오고 키우는 범위도 늘려갑니다.
그런 것들이 농부가 돈을 버는 과정인데 딱히 속일 수도 없는 부분이라 정직하게 일해서 정직하게 번다고 하는 모양입니다.
농사에 대해서 찾아보면서 돈 계산도 해보고 지역도 알아보고 하는 중인데 유튜브를 통해서 참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