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배달장사 하면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영상들이 자주 올라오고 있습니다.
보면 실제로 좋은 노하우를 알려주는 경우도 있지만 알맹이는 쏙 빼놓고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내용만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을 보여주고 프랜차이즈 가입을 유도하는 방법일 수도 있기 때문에 잘 가려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냥 이런 방법이 있구나 정도로만 알아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늘은 단일 메뉴로 배달장사 하면서 월 4억매출을 찍었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루 20시간 일하기
장사하는 법을 이야기하기 전에 월 4억매출을 찍은 사장님은 어떤 식으로 일을 했는지 간단히 적어보죠.
이 분은 하루에 딱 4시간만 자고 출퇴근하는 시간도 아까워서 근처에 게스트하우스를 장기로 잡고 일을 했습니다.
하루에 20시간을 일 한 겁니다.
직장인들이 하루에 9시간정도 일을 한다면 그 2배정도 일을 더 한 것이며 2배의 시간을 더 들이면 보통 2배는 더 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그렇게 계산하는 것이 아니고 2배를 더 일해서 최소 5배는 더 많은 돈을 번다는 마인드로 일을 합니다.
처음 시작은 오전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해서 16시간이었으나 원하는 매출이 나오지 않으면 아예 집에 들어가지 않고 계속 장사를 했습니다.
시작부터 최소 하루에 100만원 이상은 팔아야한다는 마인드로 새벽 5시까지 계속 장사를 이어갔고 그 결과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2. 단일메뉴
배달매장은 특성상 주방의 크기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냉장고를 넣을 자리부터 시작해서 각 식재료들을 보관해야하는데 메뉴가 다양하면 당연히 냉장고도 많아야하고 조리공간도 커야합니다.
동시에 여러가지 요리를 하려면 당연히 인건비도 들어갑니다.
따라서 단일메뉴로 운영을 하면 적은 공간에서도 혼자서 충분히 운영이 가능합니다.
레시피는 요즘 유튜브에 보면 아주 좋은 노하우들이 많이 올라와있으니 그걸 참고해서 본인이 스스로 개발할 수 있습니다.
기본 틀을 제공해준다는 게 가장 좋은 점입니다.
예전에는 아주 간단한 레시피 하나도 1~2천만원씩 주고 배웠고 냉면 육수하나 내는 것도 5천만원씩 내고 배울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돈 주고 배울 수 있는 레시피들을 공짜로 풀어주는 채널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음식점에서 비밀리에 전해지던 레시피도 다 알려주는 세상이니 조금만 시간을 들여서 검색해보면 아주 좋은 레시피들을 건져낼 수 있습니다.
단일메뉴 하나만 강력하게 장사하면 된다는 마인드로 하는 것도 충분히 돈이 됩니다.
일단 레시피를 만들고나서 그걸 대용량으로 업소에서 운영할 수 있게 정착하면 그 이후에는 누구나 장사를 시작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특히 배달은 배달되는 동안에도 음식이 변하기 때문에 재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합니다.
3. 장소
위치가 특히 중요한 게 지역에는 정해진 인구가 있습니다.
그 인구수에 비례해서 배달전문업체도 많고 적고가 갈리는데 내가 자신이 있다면 당연히 인구가 많은 동네로 가서 장사를 해야합니다.
거기에 있는 수많은 동종업계를 제치고 높은 순위를 얻어낼 수 있다면 당연히 가야합니다.
대한민국은 강남이 가장 배달음식업체가 많은데 그만큼 배달을 주문하는 인구도 많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어중간한 맛으로는 경쟁에 밀려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인구수가 적은 동네로 가면 업종이 많이 겹치지 않기 때문에 맛이 덜 하더라도 어느정도 먹고 살 수는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 목표가 어딘지 그리고 내 현재 위치는 어떠한지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얼마나 음식을 가성비있게 빠르게 만드는지가 제일 중요한 부분입니다.
4. 직원들 월급
사장이 직접 붙어서 장사를 하면 좋지만 가게가 커나가다보면 당연히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많아지게 됩니다.
어느정도 기본 틀을 잡아놓고 직원을 붙여서 장사를 하면 쉬운데 문제는 전보다 맛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월급을 주고 채용하는 직원이 사장보다는 당연히 의욕도 떨어지고 노하우도 그만큼 적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럴때는 돈으로 해결을 해야합니다.
직원들에게 급여를 높게 책정해서 지급하면 그만큼 더 노력을 하게되고 열심히 일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가게에서 일을 한다고 하면 보통 많이 받아야 한 300만원쯤 받는다고 생각하는데 그보다 더 큰 금액인 400만원으로 책정해서 지급하면 미래를 보고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의 월급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당연히 다른 일자리를 찾게되고 현재의 일에서 만족감을 느끼진 못 합니다.
하지만 충분한 월급을 지급하고 앞으로 지점을 내준다던지 미래를 그릴 수 있게 해주면 충분히 직원들을 돌리면서도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보통 직원들에게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배워야한다고 말하지만 그렇게하면 솔직히 힘도 안 나고 배우는 것도 느릴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시대에 맞는 트렌드가 있고 직원들도 그만큼 젊기에 예전의 방법을 고수하면 남아있는 직원들은 하나도 없습니다.
사장이 어떤 마인드로 일을 하는지 그리고 어떠한 결과물을 가져가는지 어느정도 보여주면 직원들도 충분히 따라옵니다.
5. 직영점 1억2천만원
여러 지점들이 있고 해당 지점들의 총매출은 월 3~4억정도이며 직영점 하나에서는 월 1억2천만원의 매출이 나오고 있습니다.
처음에 월 4억이라고 해서 저게 말이 되나 했었는데 역시나 한 매장의 매출은 아니었고 전체 지점들의 매출이었습니다.
그래도 직영점 한 곳에서만 매출이 1억2천만원이면 어마어마한 수준이죠.
창업은 3천만원으로 시작을 했고 만약에 공유주방으로 시작했으면 2천만원에도 가능합니다.
원래 배달창업은 큰 돈이 들어가지 않고 그에 맞는 세팅도 있습니다.
요즘은 2천만원정도로 창업을 하고 첫달에 바로 3~4천만원정도 매출이 나오니 순수익은 1천만원 언저리로 보면 됩니다.
3개월이면 창업비용을 뽑으니 그 정도면 충분히 시작할만하다고 느낄 겁니다.
6. 최적화된 레시피
월 4억원의 매장은 김치찌개와 김치찜을 파는 단일메뉴 배달가게였습니다.
바로바로 배달이 나가야하니 밥통에 아예 찌개와 찜을 넣어두고 있다가 배달이 들어오면 덜어서 30초정도만 끓이고 바로 토핑을 올려서 포장하는 단계로 배달이 나갑니다.
고기만 따로 구워서 토핑으로 올려주면 되니 혼자서도 3분이면 음식 하나가 나갈 수 있게끔 최적화된 동선과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조건 배달은 속도가 생명이며 최대한 빠르게 음식이 나갈 수 있도록 최적화를 시켜야합니다.
최적화가 가능한 메뉴가 어떤게 있을지 생각해야하고 그 음식들을 어떻게하면 가장 빠르게 내보낼 수 있을지도 생각해야 합니다.
보통 음식들을 그냥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배달콜이 떨어지면 그제서야 꺼내서 부랴부랴 음식을 만드는 경우도 있는데 그 과정을 최대한 간소화시켜야 합니다.
간소화해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따져야합니다.
음식 1개에 1분이면 하루 100개를 팔았을때 100분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30초의 차이라고 해도 하루 100개면 총 50분의 시간이 왔다갔다하니 그걸 1년동안 계속 동일하게 반복한다고 생각하면 엄청난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최대한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7. 수익율
배달로만 음식을 팔면 수익율이 높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닙니다.
음식 하나하나에 배달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수익율이 높지가 않습니다.
거기에 배달광고비도 들어가고 포장용기값도 들어갑니다.
대신 인건비나 월세가 적게 들어간다는 장점도 있지만 단가는 잘 계산해봐야합니다.
그리고 코로나가 한창인 시절에는 음식점을 제대로 방문하지 못한 것도 있고 당시에는 배달업이 엄청나게 급증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외식도 많이 하고 배달료가 아깝다며 집에서 해먹는 분들도 많이 늘어나고 그냥 나가서 사먹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그만큼 배달시장 자체도 많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과거의 매출만 보고 가게를 계약하지 마시고 현재의 수익율까지도 잘 따져서 계약을 해야합니다.
8. 리뷰
장사를 시작하는 초반에는 리뷰를 빠르게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해를 감수하고도 계속 이벤트를 여는 것은 바로 리뷰 때문입니다.
리뷰가 빨리 쌓이면 그만큼 주문율도 올라갑니다.
음식에 자신이 있다면 최대한 많은 손님들이 음식을 맛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벤트를 열고 음식을 좀 더 싸게 팔면 나중에 가격을 올렸을때 외면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음식이 맛있으면 그게 다 용서가 됩니다.
초기에 배달비 무료로 음식을 주는 걸 무서워하는 사장님들이 많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배달비를 받으면 아무도 안 시킬거라 생각하는데 그렇게 이벤트를 베풀어서 리뷰를 많이 쌓고 주문수가 올라가면 배달앱에서 랭킹이 올라갑니다.
랭킹이 올라가면 더 많은 사람들이 보게되고 내 음식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습니다.
이거는 동네에 사람들이 많은 경우에 꼭 필요한 스킬이며 동네에 음식점이 많지 않아서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는 분들은 작은 것들로 챙겨주면서 리뷰를 천천히 받는 게 좋습니다.
오늘은 단일 메뉴로 배달장사 하는 이야기를 적어봤는데 장사를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