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 피씨방 운영해서 월 6천만원 버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예전에 제가 어렸을때는 동네에 피씨방이 귀해서 주말이면 줄을 서서 스타크래프트를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시간당 비용도 1500원에서 2000원으로 지금보다 비쌌었고 정액제로 사람이 한가한 시간대에 결제하면 그나마 싸서 일요일 오전에 일찍 가서 스타를 하던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오전 7시부터 12시까지 딱 5시간동안은 5천원을 내고 할 수 있어서 일찍부터 모여서 스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피씨방을 했던 사장님들은 다 돈을 벌고 나왔었고 거기서 이게 돈이 된다고 파악한 후 여기저기 2호점, 3호점을 내곤 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가 피씨방 문화를 시작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러다가 다른 게임들도 덩달아 유행하면서 스타와 리니지, 디아블로 3파전이 열리곤 했습니다.
저도 게임하러가서 낮에는 컵라면먹고 저녁에는 형들이랑 같이 나가서 술 마시며 게임 얘기하던 추억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그때는 정말 게임방이 잘 나갔었는데 요즘은 예전만큼의 메리트는 없어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음식도 해야하고 흡연부스도 따로 준비해야하고 예전보다 훨씬 더 PC의 사양은 올라갔는데 그 외에 추가되는 서비스마저 더 생겨났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돈을 잘 버는 매장들은 있기 마련입니다.
강남에서는 월 6천만원을 벌고 포르쉐를 타고다니는 사장님도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그 노하우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두가지 수익구조
게임만 생각하는 분들은 굳이 게임하는 곳에서 음식까지 해야하냐고 귀찮은 거 아니냐를 질문들을 합니다.
하지만 피씨방의 수익 중에서 먹는 부분은 빠질 수 없는 영역입니다.
오히려 먹는 것으로 남긴다는 분들이 많죠.
반대로 생각해서 게임과 음식 두가지의 수익구조가 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게임을 하면서 돈을 내고 또 거기에다가 음식까지 시켜먹으니 두가지 수익구조가 나는 장사라고 생각해야 훨씬 큰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요즘은 피씨방이 아닌 피씨카페라는 개념으로 이야기를 하며 사장님이나 직원들은 다니면서 PC관리 또는 청소만 하는 게 아니라 음식준비를 하고 설거지를 하는 게 더 주 영역으로 바뀌었습니다.
친구들과 와서 먹고 놀고 하는 문화공간으로 개념이 바뀌었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어차피 방문한 손님들은 그 안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으니 충성고객의 개념으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요즘은 키오스크를 통해서 결제를 하니 굳이 거스름돈을 바꿔주거나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학생들도 다 와서 키오스크로 선불결제를 하고 그 누적된 금액으로 음식까지 주문을 하기 때문에 방문하는 분들이 대부분 돈을 쓰기위해 온다는 마인드로 일을 해야합니다.
그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어떤 음식을 선보여야 만족을 할지 그런 쪽으로 생각하시면 답이 나옵니다.
이제는 단순히 피씨의 사양뿐만 아니라 음식이나 음료, 서비스개발 쪽으로 승부를 봐야하는 시대입니다.
2. 음식배달
방문한 손님들이 내 음식을 먹어주는 충성고객이 될 수 있지만 내가 만들 수 있는 음식이 많고 충분히 자신이 있다면 당연히 배달서비스로 추가해도 됩니다.
그렇게 하면 두가지 수익구조에서 세가지 수익구조로 추가될 수 있습니다.
음식을 잘 하는 직원을 구해서 피씨방도 운영하고 음식도 팔고 추가로 배달까지 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는 영역입니다.
요즘은 배달앱에 음식점 이름을 그대로 쓰지 않고 다른 이름으로 등록을 하고 영업을 하는 집들이 많으니 굳이 피씨방이라고 표기하기보다는 전문적으로 자신이 있는 음식으로 새로운 이름을 파서 등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음식배달까지 할 여력이 없다면 당연히 할 필요는 없지만 내가 또 다른 수익을 창출해야겠다 생각하는 사장님들은 배달까지도 추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차피 돈을 쓰고 고용한 직원들이 커버 가능한 부분이면 최대한 이를 활용하는 겁니다.
3. 직원복지
요즘은 피씨방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하는 일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음식도 해야하고 서빙도 해야하고 피씨관리도 해야하니 직원복지에 그만큼 힘을 쏟아야합니다.
주기적으로 보너스를 챙겨준다던지 하는 것은 사장님의 능력이니 별개로 치더라도 어느정도는 더 챙겨줘야 오래 같이 일할 수 있습니다.
젊은 직원들의 마인드도 예전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피씨카페에서 평생을 일하고 싶은 친구들은 없을테고 아마 잠깐 시간이 나는 기간을 활용해서 일하러 오는 친구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그러니 그들이 일하기 쉽도록 다 구조를 갖춰놓고 직원을 데려와서 일을 시키고 내가 없어도 잘 돌아가도록 만들어놔야합니다.
그리고 그걸 잘 따라온다면 이후에 복지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지 오자마자 이것저것 챙겨준다고 해서 다 따라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감사하기보다는 챙겨주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친구들도 많으니 거리를 잘 둬가며 직원복지에 신경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 매장을 다녀보면 알겠지만 직원들은 대부분 여성들을 씁니다.
게임을 하러오는 주 성별이 남성이다보니 여성직원들을 채용하는 편이고 그 덕을 보는 매장도 많습니다.
가끔 나이 있는 아저씨들이 알바때문에 방문하는 경우도 있으나 간혹 너무 들이대거나 사고를 치는 경우도 있으므로 시간대를 잘 조절할 필요도 있습니다.
너무 늦은 시간대에는 남자직원을 쓴다던지 그런 시간대엔 사장님이 같이 일을 한다던지 하는 조절이 필요합니다.
4. 청소
직원들에게 모든 걸 맡겨놓고 출근을 하지 않는 사장님도 많은데 그런 경우 대부분 청소에 소홀해집니다.
직원끼리만 있다면 자리가 비어도 슬쩍 가서 보고 크게 더럽지 않으면 청소를 하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은 점점 자리가 더러워집니다.
손님들은 자리에 앉기전에 슥 보고 청소가 되어있는지 이미 확인하고 거기서 자주 올 곳인지 오늘 한 번만 오고 말 곳인지를 결정합니다.
의자도 삐걱거리고 앞에 보드도 더럽고 먼지가 쌓여있고 전에 누군가 먹은 음식들이 굳어있다면 다시는 오고싶은 마음이 안 생깁니다.
따라서 청소는 가장 빡세게 해야하는 영역입니다.
손님이 나가면 그 자리는 바로바로 청소를 해야하며 테이블과 키보드와 전체적인 모든 환경을 다 꼼꼼하게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해야 직원들도 보고 따라하는 시늉이라도 내며 내가 자리에 있을때라도 청소를 꼼꼼히해야 더러워지는 걸 그나마 늦출 수 있습니다.
5. 순수익
매출이 얼마인지는 이야기하지만 순수익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지점이나 지역에따라 그리고 운영하는 방식에 따라 다르겠지만 프랜차이즈 피씨방 평균 순수익은 대략 30~40%정도 사이라고 보면 됩니다.
보통 35%정도로 생각하면 되고 3천만원 매출이 나오면 대략 1천만원정도를 순수익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창업을 생각중인 분들이라면 순수익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내가 대출을 얼마 받고 시작해서 몇년을 일해야 본격적인 플러스가 시작되는지 계산해보고 되겠다는 충분한 판단이 서면 시작해야지 단순히 이거 시작하면 월에 얼마 번다더라 이런 소문만 듣고 시작하면 안 됩니다.
6. 그 외의 방법
코로나가 잠잠해진 지금은 그나마 일하기 많이 편해진 시기가 되었습니다.
코로나가 한창이었을때는 폐업하는 곳이 속출했는데 지금은 다녀봐도 손님들이 많아지고 다시 슬슬 복구되는 것이 느껴집니다.
피씨방 운영의 장점은 사장이 매일 상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직원들을 구해놓고 어떻게 운영을 하라고 지침을 내리면 알아서 잘 굴러가기 때문에 종종 나가서 청소하고 부족한 것 커버해주고 키오스크에 있는 현금 빼고 잔돈 채우고 하는 식으로 관리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그 외의 시간들이 많이 남기 때문에 또 다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대신 초반에 직원을 구하기 전이나 구하고 난 직후 자리를 잡을때까지는 상주하면서 관리를 해줘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 차리고 그 뒤에 두세개 추가로 더 오픈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돈이 되고 일주일에 2~3번만 나가도 운영이 되니까 여러개를 오픈한 후 번갈아가며 출근을 하는 것입니다.
장사는 게임도 중요하지만 장사도 중요하기 때문에 재료수급을 잘 확인해야합니다.
프랜차이즈라면 알아서 모두 챙겨주지만 그 외에 개인이 식재료를 구해야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식자재마트를 어디로 이용하는지도 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프랜차이즈로 운영하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노하우를 다 알려주니 쉽지만 개인이 운영하면 초보는 절대로 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소방법이나 인허가 문제나 PC브랜드 선정부터 식재료수급까지 모두 알려주지만 개인이 운영한다면 이를 다 알아서 해야하니 노하우가 있는 사람이 아니면 비추입니다.
오늘은 피씨방 창업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다녀보면 잘 되는 곳도 있고 안 되는 곳도 있는데 사양이 똑같은 조건이라면 저는 청소에서 큰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직원도 중요하고 서비스도 중요하니 될 수 있으면 잘 되는 곳과 안 되는 곳을 여러군데 다녀보면서 그 차이를 잘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